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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세상

지지율 낮은 대선 후보들이 출마하는 진짜 이유

by gratia777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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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그래프 (가상)

어차피 떨어질 텐데 왜 나올까? 지지율 낮은 후보들의 출마 이유

대선 시즌이 되면 늘 등장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저런 지지율로 왜 나오는 걸까?”

지지율 1~2% 혹은 그보다도 낮은 군소 후보들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데, 그들은 왜 매번 거대한 선거 무대에 오르는 걸까요? 이유는 단순히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바람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1.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

대선은 그 어떤 선거보다 미디어 노출 효과가 큽니다. 설령 당선은 어렵더라도 방송 토론, 언론 보도,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습니다. 평소 지역 정치인 혹은 무명에 가까웠던 인물이 대선을 계기로 "아, 그 사람 들어봤어" 수준까지 인지도를 높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렇게 확보한 인지도는 다음 총선, 지방선거, 심지어 유튜브나 강연 활동까지 다양한 경로로 이어집니다.

 

 

2. 정당 존재감 확보 및 국고보조금 수령

정당 입장에서 대선 출마는 생존 전략입니다. 대선 후보를 내면 해당 정당은 일정 비율의 득표율만 확보해도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선거에서 비례대표 등 정치적 교섭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당원 결집 효과도 있으며, 존재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3. 정책 아젠다를 사회에 던지기

일부 후보들은 오히려 대중적 인기보다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목적으로 출마합니다.

 

예를 들어,

  • 환경 문제
  • 성소수자 인권
  • 기본소득 같은 실험적 경제정책 등

이처럼 기존 유력 후보들이 외면하거나 언급을 꺼리는 이슈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대선을 이용합니다.

“이번 대선 출마는, 제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이런 후보들은 '이슈 메이커'로 기억되며, 때로는 다른 후보의 공약에도 영향을 줍니다.

 

4. 정치적 협상 카드로 활용

지지율은 낮아도, 대선 완주 혹은 단일화 가능성은 협상의 카드가 됩니다. 대선 후반부에 유력 후보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 특정 공직 (장관, 청와대 자문역 등)
  • 지역구 공천
  • 정책 반영
    같은 정치적 실익을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선거가 박빙일 경우, 단 1~2%의 지지율도 협상력이 됩니다.

 

5. 개인의 정치적 자산 쌓기

정치 초년생이거나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인물에게 이번 출마는 ‘경험’이자 ‘투자’입니다.

  • 선거조직 구축
  • 지지층 발굴
  • 후원회 운영 노하우
    이런 경험은 다음 선거에서 큰 자산이 됩니다.

또한 ‘대선 후보 출신’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정치적 위상이 달라지며, 향후 정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6. 명예적 출마 혹은 메시지 전달

일부 원로 정치인이나 사회 운동가들은 정치적 퇴장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혹은 본인의 철학을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드러내기 위해 출마합니다.

 

“나는 이런 대한민국을 꿈꿔왔다”

“이대로 가선 안 된다, 이 말을 남기고 싶다”

 

당선을 바라기보다, 역사 앞에서의 자기 기록을 남기려는 의미인 경우도 있습니다.

 

7. 마무리하며

지지율이 낮은 대선 후보들이 출마하는 이유는 단순히 "꿈은 크니까"가 아닙니다. 그 뒤에는 명확한 정치적 목적, 전략, 정당의 생존, 정책적 메시지 전달이라는 실질적인 목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출마는 어찌 보면 ‘정치의 다양성’이자, 민주주의가 갖는 포용력의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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